삼계부사관고 학생들 꿋꿋이 목표대로 임관 준비에 열중
삼계부사관고 학생들 꿋꿋이 목표대로 임관 준비에 열중
  • 강성정 기자
  • 승인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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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하사관들 중도 전역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아
사진 삼계부사관고등학교 제공
사진 삼계부사관고등학교 제공

예비 부사관생도를 양성하는 장성 삼계부사관고 학생들은 부사관들에 대한 처우가 안좋아 전역이 늘고 있는 분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류정이 교감은 “중사, 상사 등의 부사관 전역 신청자가 역대 최대라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동요없이 자신들의 목표를 행해 정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학생 스스로가 부사관고로의 진학을 희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교무부장은 “삼계부사관고 학생들은 대부분 스스로가 원해서 진학을 하고 있다”며 “부모들의 희망으로 온 사례는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교무부장은 “자신이 선택한 길이어서 외부의 요인에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삼계부사관고 3학년 중에는 이미 10월 초에 치렀던 공군하사관 시험에 합격생들이 나왔다. 이어 학생들은 내년 1월 초 육군, 특전사, 해군해병대 하사관 시험에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류 교감은 “평균적으로 부사관 임관율이 95%정도 된다”며 “나머지 학생들은 대학 진학에 나선 경우이다”라고 말했다. 대학 진학은 체육대와 ROTC 임관을 목표로 둔 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지난 2023년, 2024년 대입에서 각각 2명이 대학으로 진학했다.

류 교감은 “올해에도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예년에 비해 문의 전화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신설 학교를 비롯해 30여개의 부사관고가 있는 탓이다”며 “광주에도 3년 전 숭의기술과학고에 부사관과가 생겼다”라고 류 교감은 설명했다.

삼계부사관고 1학년은 특성화고의 수업시수에 맞춘 교과운영에 따른다.

2학년에 들어서면 체육수업이 2배 늘어나고 교련 수업도 이수해야 한다.

교무부장은 “자신의 목표가 확고한 만큼 학생들은 교육과정이 달라도 잘 참고 따른다”며 “무엇보다 예의가 바르다”고 말한다.

삼계부사관고는 전남교육청의 공모사업인 ‘학교공간재구조화사업’에 올해 선정돼 기존의 학교 운동장 부지에 새 학교 건물이 들어선다. 다목적실내체육관 건립도 이 사업에 포함돼 있다.

류 교감은 “아마 오는 2028년경에 완공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올해 9월 기준 2024년 육군에서 전역한 총 부사관 인원이 3천1백70명인데 반해 신규로 임관한 부사관(하사)은 1천2백8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것은 중도 전역을 신청한 중사, 상사 계급의 군인들 수도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는 실정이다. 이번 해에도 전역 신청한 중사, 상사는 이미 1천2백4명으로 역대 최대치이다. 이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못한 점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이를 의식한 듯 "내년 초급간부 기본급을 올해 대비 6.6%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급간부는 하사·중사를 비롯해 소위·중위·대위 등 5년차 이하의 부사관·장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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