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고예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성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로 장성소방서가 출동한 건 수는 2022년 4건, 2023년 12건, 2024년 8월말 현재 3건으로 나타났다.
소방서가 출동하지 않은 기타 건 수까지 합칠 경우 사고 건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장성소방서 한 주무관은 “농기계 사고로 인해 심정지, 열상, 절단, 찰과상, 허리통증 등 부상을 당한 사례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농기계 사고에 대한 안전보험 청구 건 수는 2021년 2건, 2022년 5건, 2023년 4건, 2024년 8월말 현재 3건으로 집계됐다.
군 재난안전과 담당 주무관은 “비교적 큰 사고로 피해가 클 경우 안전보험 청구를 하게된다”며 “안전보험 청구 건 수로 농기계사고 유형을 가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남도 내 농기계사고 건 수는 지난 2022년 총 184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사망 건 수는 5건, 부상 23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전복 및 전도사고가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사고 68건, 교통사고 18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확철은 수확물 운반으로 농기계 도로 통행량이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교통사고는 경운기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 야간 충돌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기계를 야간에 운행할 때는 반드시 등화 장치를 켜고, 가능하면 밝은색 옷을 입을 것이 권고되고 있다.
등화 장치에는 방향지시등, 차폭등, 야광 반사판 등이 있으며, 교통법규를 준수해 상대 차량이 농기계를 인지할 수 있도록 부착해야 한다.
농기계 사고가 일어난 장소로는 논, 밭, 축사 등지에서 109건, 도로, 철도, 교량 등지에서 58건 등이었다.
장성에 거주하는 배민호 농업인은 “수확철 농기계 넘어짐 사고로 오랜 기간 입원했던 경험이 있다.”라며 “농기계를 이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전국의 농기계 관련 연평균 사고 건수는 1,243건이다. 사망자 수는 76명, 치사율은 6.1%로 승용차 사고 치사율의 8.7배 이상이다.
월별로 보면 10월이 159건으로 사고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고 9~11월에 전체 사고의 29.7%가 발생했다.
농촌진흥청은 자동차 운전자에게 농기계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주행 안내표지판을 개발·보급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이 농기계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교육하는 등 농기계 사고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농기계 사고가 발생하면 보호자에게 연락이 가도록 개발한 기술을 119로 바로 연결함으로써 사고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전남소방본부와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