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군 최초로 열리는 제64회 전라남도체육대회가 다가오면서 장성군 전남체전 TF팀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남 22개 시군에서 시범종목을 포함해 23개 종목에 2만 2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장성군이 치르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이다 보니 업무의 중압감은 이루말 할 수 없다고 팀원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TF팀은 최초로 제33회 전라남도 장애인체전 야외개최를 기획하는 등 타 시군이 주최했던 대회와의 차별화에 역점을 두었다.
장성의 멋 한껏 살린 깊은 감동 선사할 행사 기획돼
전남체전 개막식에는 장성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로 준비되어 있다.
기수단, 식전·식후행사, 체험 부스 등이 이전 대회와 다른 모습으로 선수단과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먼저, 기수단은 삼계부사관학교 학생들이 학교 제복을 입고 참여한다.
김유석 TF팀장은 “관내에 특성화고로 명성이 큰 삼계부사관학교가 있다”라며 “40여 명의 학생들이 제복을 입고 기수단에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들의 참여로 차별화된 기수단이 탄생하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식전행사에 상영되는 홍보영상과 공식행사에서 선보일 애국가 영상도 관심을 모은다.
이번에 제작된 홍보영상과 애국가 영상은 TF팀이 심혈을 기울였다.
공식행사 업무 담당 이미애 주무관의 설명에 따르면 홍보영상은 장성군체육회와 지역업체가 큰 역할을 했다.
당초 홍보영상에 사용될 영상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장성군 체육회가 관내 체육인들을 찾아다니며 촬영에 나서자 충분한 영상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
관내 영상 제작업체의 협조도 컸다.
관내 영상 제작업체는 지역에서 개최되는 체전에 함께 하기 위해 보통 영상 업체체에 의뢰해 제작시 소요되는 예산보다 낮은 제작 비용으로 참여했다. 낮은 예산으로도 이 업체는 퀄리티가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홍보영상 시연장에서 호평이 쏟아진 이유이다.
김 팀장은 “이 주무관이 컨셉을 잘 잡는다. MZ 세대의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성향이 콘티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주무관은 “스포츠는 역동성이 생명이다. 빠르게 전개되면서도 체전의 성격을 담아낼 수 있도록 중점을 두었다”라며 “여기에 영상에 장성 체육인들의 경기 모습 등을 통해 지역적 색체를 충분히 살리고자 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애국가 제창 시 사용되는 영상은 개회식장 화면에 장성의 멋드러진 명소들이 송출된다.
제작에는 장성군 기획실 영상 담당 공무원이 참여해 수준 높은 완성도를 이끌어냈다.
이 주무관은 “기획실 영상 담당 직원의 도움이 컸다. 지금도 새롭게 촬영해 영상을 보완해 가며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중이다”라며 “다른 지자체에서 개최된 대회에서는 이러한 애국가 영상이 없었던 것으로 장성군이 최초다”라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장성의 BI 성장장성을 구현해낸 행사도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주무관은 “문화교육과가 기획해 추진 중인 학생 밴드부터, 아마추어 밴드, 프로밴드 등이 콜라보 공연을 계획 중에 있다”라며 “마치 아마추어에서부터 프로까지 성장해가는 모습을 통해 장성의 비전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성장장성 캐릭터의 활용도 기대를 모은다.
김 팀장은 “새로운 장성군 BI 캐릭터로 제작된 인형탈을 많이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식전행사, 대회기 게양, 또는 대회의 스포트라이트 등의 포인트에서 장성을 알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유림·학생·군인 등 2백33명의 성화봉송
장성에서 열리는 전남체전 성화봉송에는 장성의 색채를 담아냈다.
김 팀장은 “장성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군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김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성화봉송 11개 구간에 장성의 대표적인 곳을 거쳐갈 수 있도록 노선을 정했다. 참여인원만 223명, 이동거리는 104km에 이른다.
장성호 조정경기장에서의 수상 봉송, 필암서원에서 선비 복장을 한 유림 봉송, 상무대 장병들의 봉송, 장성고, 문향고, 하이텍고, 삼계부사관고 학생과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참가하는 이색적인 성화봉송과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화 봉송 주자 중에는 봉송 당일까지 비밀에 부친 인사가 준비되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톡톡 튀는 부대행사에 눈길
공식행사 못지않게 부대행사에도 MZ 공무원들의 톡톡 튀는 감성이 그대로 녹아있다.
이번 부대행사는 AI 포토부스, 서예체험, 편백 제품 만들기 체험, 전남스포츠과학센터 기초체력 등의 부스가 마련된다.
AI 포토부스는 이 주무관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이 주무관은 “사진을 찍으면 얼굴은 그대로이지만 모습은 농구선수가 되거나 축구선수의 모습으로 인화가 된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라며 행사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김 팀장은 “젊은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생각이 유연하고 아이디어가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편백 제품 만들기 체험은 장성의 명품 관광지 축령산을 선수들과 관람객들에게 알리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체험은 산림청 숲 체험 주관으로 진행된다.
문불여장성에 걸맞는 서예체험도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전남지회와 장성미술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고전적인 서예체험과 가훈 써주기 등으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남체전 개회식 축하 공연에는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트로트 가수 김연자, 정동원, 김태연, 대중가수 손호영과 김태우, 린 등의 출연 섭외를 완료했다.

전남장애인체전 역사상첫 야외 개회식
제33회 전라남도 장애인체전은 역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개회식을 치른다.
야외 개회식은 전남도 장애인체육회의 요청에 장성군이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다.
김유석 팀장은 “실내 행사와 야외행사에 집행되는 예산의 차이는 크다”면서 “문제는 예산이 이전 대회와 같은 비용으로 준비해야 해 고민이 깊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이 시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것은 팀원들이었다.
조직위원회 업무를 담당하는 김대호 주무관은 팀 회의에서 “장성군에서 처음으로 야외 개회식을 하면 의미가 크지 않겠느냐”고 팀원들을 설득했다.
이 주무관도 “우리 군에서 처음 시작한다면 장애인 체육을 발전시킨 부분이 크고, 장성군 장애인체육회가 조직된 상황에서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며 거들었다.
이에 팀원들 모두가 장애인체육회의 요청을 수용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성군 조직위에 보고해 최종 확정했다.
김 팀장은 “야외 개회식 결정에도 뒷감당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라며 “예산은 절약해서 어찌어찌 해소할 수 있다 쳐도, 몸이 불편한 선수단들의 이동로와 안전대책 등도 세워야해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서로가 가족처럼 돕고 나서고 있다”며 대회의 준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장성군의 이번 야외 개회식 결정으로 이전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요소들이 공식행사에 채워지면서 또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전 대회의 경우 개회식이 실내에서 치러진 만큼 야외 행사와 비교해 축소되는 경우가 많았다. 장성군 전남체전 TF팀은 부족한 예산에도 전남에서 치르는 대회의 규모와 위상에 맞게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회식에는 선수단과 관람객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단 입장식, 환영사, 대회기 게양, 성화 점화 등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식후에는 MBN ‘현역가왕2에서 우승한 트로트 가수 박서진과, 곽영광, 성민지 등이 공연에 나서 개회식을 더욱 빛내게 된다.
폐회식은 ‘우리 내일로’의 주제로 5월 2일 홍길동 체육관에서 열린다.

완성도 높은 공식행사 위해 열정 쏟는 TF팀
지난 2023년 10월 조직된 전남체전 TF팀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양대체전과 같은 규모가 큰 행사를 한 번도 치러본 경험이 없었기에 TF팀 조직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새로웠다고 김 팀장은 밝혔다.
TF팀은 조직은 장성군에서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경력이 화려한 직원들이 차출 대상 1순위로 낙점돼 꾸려졌다.
TF팀이 꾸려진 후 1년 5개월이 넘도록 이들은 양대체전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팀원들도 기획실과 총무과, 문화관광과에서 행사 개회식을 비롯해 크고 작은 행사에서 잔뼈가 굵은 탓에 손발이 척척 맞았다.
하지만 과중한 업무로 늦은 밤까지 일에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김 팀장은 밝혔다. 당직 근무자가 문을 닫는 저녁 10시까지 업무를 마치려고 노력하지만, 이마저도 어려울 때가 종종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12일 TF팀 사무실에서 마주한 김 팀장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이 역력해 보일 정도로 피곤에 절여 있어 보였다.
사무실 가운데에 자리한 탁자에서는 김대호 주무관이 업체 관계자와 열띤 회의를 이어가고 있었고, 또 다른 팀원들은 문건들로 수북이 쌓인 책상 속에 파묻혀 정신이 없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김 팀장은 “팀원들이 장성에서 대규모 행사를 언제 경험해볼 수 있겠냐면서, 이른바 열정과 영혼을 갈아 넣고 있다”며 “지금의 수고와 노력들이 향후 장성군에서 추진할 행사 기획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팀원들은 인적 자원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주무관은 “공식행사 준비는 큰 틀에서 완료가 된 상태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세부적인 프로그램 등을 점검하고 수정하고 있다”라며 “민·관·군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성공적인 양대체전 공식행사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