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이석형 맞고발, 표심에 영향 미칠지 관심
이개호·이석형 맞고발, 표심에 영향 미칠지 관심
  • 강성정 기자
  • 승인 2024.04.08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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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장성 50%, 담양등 4개지역 모두 45% 넘어
붐비는 사전투표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장성군 장성군민회관 체육관 사 전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용지를 발급받고 있다. 이날 정오 12시 40분 현재 관내 1,332명, 관외 321명이 투표했다.
붐비는 사전투표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장성군 장성군민회관 체육관 사 전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용지를 발급받고 있다. 이날 정오 12시 40분 현재 관내 1,332명, 관외 321명이 투표했다.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지역의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석형 무소속 후보간의 맞고발 사태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29일에 열린 선관위 주관의 토론회에서 시작됐다. 이석형 후보가 “현역 국회의원이 세금을 체납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개호 후보는 이에 맞서 지난 1일 “무소속 이석형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하는 등 지역민들을 호도하는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개호 후보 선대위는 “이개호 후보의 세금 체납사실이 없음에도 유권자의 관심이 지대한 TV토론장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상대 후보를 흠집내고 보자는 식의 구태정치로 명백히 공직선거법 제250조에서 규정한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개호 후보는 더 나아가 “자신과 이석형 후보, 양 쪽 집안의 친,인척 모두 국세청에 특별 세무조사를 의뢰하자”고 제안까지 했다.

이에 대해 이석형 후보는 “세금체납 사실을 부정하는 거짓말로 지역민의 빈축을 사고 있는 이개호 후보가 급기야 거짓을 덮기 위해 또 다시 거짓말과 말장난으로 상대 후보를 겁박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석형 후보는 “이개호 후보의 세금 체납은 지난 2020년, 2022년도에 일어난 일로 비로소 2023년 4월과 9월에 체납액이 납부됐다”며 “4년 가까이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석형 후보는 “이개호 후보의 체납액 납부도 지난해 민주당 공천심사를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 자격검증을 위해 부랴부랴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당에 제출된 국세, 지방세 완납증명서에는 체납사실이 분명 기재돼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석형 후보는 이같은 사실을 이개호 후보의 발언이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이개호 후보는 처음에는 체납사실이 없었다고 말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몰랐다로 해명했었다.

이석형 후보는 이개호 후보가 지난 1일 영광터미널 앞에서의 현장 유세에서 “세금을 조금 늦게 냈다”며 세금 체납사실을 시인했다라고 꼽았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선거통계시스템 후보자정보공개 납세에 접속하면 이개호 후보의 2020년 29만8천원, 2022년 54만7천원 등 총 84만5천원의 세금 체납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이석형 후보는 밝혔다.

이석형 후보는 이개호 후보가 제안한 친,인척 특별세무조사에 대해서도 “자신을 향한 겁박이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개호 후보의 도덕성까지 흔드는 공격인 셈이었다.

이석형 후보는 2일 “이개호 후보가 세금을 체납한 내역이 명백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세금 체납을 한 적이 없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상대 후보를 고발, 겁박하는 삼류정치를 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선관위와 경찰에 각각 고발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운전면허 취득 수강료 50%지원에 이어 필수농자재 지원법 제정을 생활공약 2호를 발표했다.

이개호 후보는 담양 가축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소 값은 떨어지는데 사료 값은 크게 올라 축산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사료, 비료, 농약등 농자재 가격이 일정 기준이상 오르면 국가가 지원하는 필수농자재 지원법을 반드시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개호 후보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장성군연합회, 여성농업인장성군연합회와 농업 및 농촌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이들은 정책협약을 통해 농업 및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어업인의 권익증진을 위한 공동의 노력과 함께 정책 추진,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밖에 담양 20대 청년 1백11명과 영광군 여성 2백여명, 함평군 시민단체 등에서 이개호 후보지지 선언을 했다.

이석형 후보는 각 지역의 농업단체들과 정책간담회 및 협약식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농촌지역의 활성화, 농민의 권익보호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농민의 기본권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공약으로 제시한 농어촌 기본소득, 변동직불금 재도입 추진 등을 통해 농민들이 더 살기 좋은 담양, 함평, 영광, 장성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석형 후보는 영산강살리기 네트워크와 정책협약식도 가졌다. 이석형 후보는 “네덜란드의 수질 개선 사례를 보듯이 영산강도 수자원 및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영산강을 꼭 살려보자”고 강조했다. 영산강살리기 네트워크는 영산강 유역권 21개 민간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김선우 새로운미래 후보는 지난 4일 처음으로 유세차량을 이용해 장성 지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MBC 뽀뽀뽀에서 뽀미언니로 출연했던 하지혜 아나운서가 5일부터 이틀간 김 후보 유세에 동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후보의 어머니 조기주 여사(92)가 직계가족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 이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를 의식하고 노년층에 출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영광 백수읍에 노인일자리 관련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영광노인회관에서 점심 급식 현장 방문, 영광군내 경로당을 돌았다. 김 후보는 장성과 함평, 담양지역에서도 노인 관련 시설과 현장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하였다.

한편 5일과 6일 이틀간 열린 이번 총선 사전투표에서 장성등 4개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모두 45%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장성이 50.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이 함평 49.77%, 영광 48.90%, 담양 45.90% 순으로 이어졌다. 사전투표자 수에서는 담양이 2만6백95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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