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과 ㈜강동씨앤엘 (구 고려시멘트)이 MOU를 7일 체결했다.
MOU 내용은 개략적으로만 전해지고 자세한 내용은 장성군이 공개를 꺼리고 있다.
전원마을팀 최민수 팀장은 “고려시멘트와의 업무협약은 개괄적인 내용에 대해 한 것이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은 장성 고려시멘트 공장 부지 및 폐광산 재활용을 위한 것으로만 알려지고 있다.
최 팀장은 “폐광 절차가 일단 마무리되고 정리된 후에야 민자유치등 후속 사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건동광산이 아직 가행광산으로 여전히 남부광산안전사무소의 정기정검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MOU는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면 MOU는 그야말로 무의미한 종이조각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는 폐광 절차를 거치는 기간만해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높다. 폐광절차에는 갱도 복구, 토지 원상복구 등의 토목사업이 포함돼 있다.
특히 건동광산은 전국 최초의 석회석 광산으로 안전성 담보 여부가 가장 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공론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남부광산안전사무소 관계자는 “장성 석회석광산은 현재 주기적으로 안전검사를 받고 있다”며 “갱도, 시설, 갱도 외 등등에 대한 안전검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성군은 지난 9월 초에 구 고려시멘트 측이 제안한 건동광산 기부채납에 대해 조건부 재협의 회신을 보낸 바 있다.
광업권 말소 등 폐광에 관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복구까지 마친 후에 건동광산 활용에 대해 재협의하자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