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농사를 대신 지어 준다면 어떨까? 스마트 팜(Smart Farm)이라면 상상은 현실이 된다.
장성군은 22일 정보통신기술과 자동화 기술, 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마트팜으로 가지를 재배하는 남면 분향리 비비드스칼렛(대표 윤성호)에서 ‘청년농과 함께하는 스마트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스마트팜의 필요성 ▲토마토 역병의 발생과 극복사례 ▲지능형 스마트팜 ▲데이터 농업의 활용사례를 주제의 발표로 진행됐다.
윤성호 대표는 스마트팜의 필요성으로 노동력 감소로와 이상기후로 인한 노지재배의 어려움을 들었다. 하지만 진입장벽으로 재배기술과 재배시설에 대한 이해와 숙련도, 유통과 홍보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에 스마트팜에 대한 이론교육과 현장실습, 경영실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을 재배할 것인지 분명하게 하고, 재배에서 데이터와 센서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곽상섭 연구소장(비비드스칼렛)은 ‘토마토 역병의 발생과 극복사례’에서 토마토 잎마름병 경험을 소개했다. 곽 소장은 토마토 잎마름병을 환경개선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잎마름병이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발생률이 높은 만큼, 일일 온도 편차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평년 기후정보를 정리한 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병해의 예방과 작기를 미리 계획하면 좋다고 말했다.
전용범 대표(얼만그로우)는 ‘데이터농업 활용사례’에서 우리나라 스마트팜의 기술력은 농업 선진국과 대비해 10년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했다. 또 스마트팜을 발전 세대로 구별하면 1.5세대와 2세대 사이라고 평가했다. 2세대는 휴대폰으로 시설을 여닫는 것을 비롯해 온도와 습도 등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이 있다.
전 대표는 한국 스마트팜 기술 발전을 위해 ▲시설 규격 표준화 ▲빅데이터 ▲데이터의 다양화 ▲핵심기술을 들면서 스마트팜 3세대 기술인 지능형 스마트팜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정 대표(빅데이터)도 “관행적 농업으로는 대응이 점차 어려워진다”며 “데이터분석으로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한 스마트팜이 대안이다”고 말했다. 또한, 군의 스마트팜 정책 방향을 청년뿐만 아니라 장년도 포함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황룡면 이 모 씨(28)는 “스마트팜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매력이다”며 “데이터와 센서를 활용해 통제 가능한 재배 방식을 접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