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지역 소나무 사라질 판
장성지역 소나무 사라질 판
  • 강성정 기자
  • 승인 2024.11.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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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효과 한계치에 이르러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의심목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전남도청 제공

장성 관내에서 소나무가 사라질 판이다.

장성군은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방제효과가 한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편백나무로의 수종전환이 고려되고 있다.

산림보호팀 정소영 주무관은 “빠르면 내년부터 관내에 식재된 소나무를 편백나무로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주무관은 “수종전환시 파쇄비용과 묘목비용 등이 지원된다”며 “산주의 부담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주무관은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를 베어도 주변지역의 소나무가 계속 감염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예방나무 주사도 병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효과가 미미하다”라고 소나무 수종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정 주무관은 “함평, 고창 등 인근 지역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 북이, 북하, 삼계, 삼서 등지를 중심으로 예방나무 주사액을 지속적으로 투여하고 있지만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추세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나무 방제 예산은 지난해 7억여 원, 올해 8억여 원이 소요됐다. 주로 감염된 소나무 제거비용이 70%에 달하고 예방나무 주사액 투여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편백육림팀 김미양 팀장은 “매년 30~80ha 면적에 수종이 갱신되고 있다”며 “편백, 상수리, 목백합 등의 경우 묘목비용이 지원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갱신된 수종은 주로 2년생 나무를 심는다”며 “비용은 평균 3억여 원이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내년 수종갱신 면적은 60ha로 예정된 상태이다.

김 팀장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는 결국 제거되기 때문에 새로운 나무로의 전환은 산주 입장에서 이점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임목으로서 가치가 떨어진 지역에 주민소득과 탄소저감 등의 목적으로 수종갱신이 이뤄진다”며 “수종갱신을 포함해 조림사업 예산은 평균 5억여 원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최근 장성 관내에 석마리 등 13개지역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총 면적이 4천9백49 ha에 이른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는 석마리 279-1번지 등지에서 총 9목으로 나타났다.

정 주무관은 “감염된 소나무가 새롭게 발견됨에 따라 소나무류 반출금지 구역이 더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 예찰활동은 장성군을 비롯해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등 4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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