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저장창고 변경 조정으로 월전 축사 갈등 봉합
양곡저장창고 변경 조정으로 월전 축사 갈등 봉합
  • 김지운 기자
  • 승인 2024.08.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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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민권익위의 중재로 월전마을 주민들의 고충 민원이 극적으로 해결됐다. 이날 열린 ‘장성, 대형축사 신축 반대 집단민원 조정회의’에서 장화식 마을대표가 조정서에 서명날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21일 국민권익위의 중재로 월전마을 주민들의 고충 민원이 극적으로 해결됐다. 이날 열린 ‘장성, 대형축사 신축 반대 집단민원 조정회의’에서 장화식 마을대표가 조정서에 서명날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26년간 돈사 악취로 피해를 받던 동화 월전마을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의 조정을 받아들이면서 마을주민과 축사간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주민들은 축사를 정부양곡저온저장창고로 용도를 변경하는 권익위의 조정안에 악취문제가 해결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군 관계자, 마을대표, 축산대표는 “고충 민원 협의가 힘든 부분임에도 좋은 성과가 나왔다. 감사하다”며 권익위의 조정안을 반겼다.

21일 열린 국민권익위 고충처리국의 ‘장성, 대형축사 신축 반대 집단민원 현장 조정회의’ 합의 따르면 해광축산측은 신축한 우사 건물을 정부양곡저온저장창고로 용도 변경하고 이를 저온저장창고로 사용하며 타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신청인인 장성군수는 해광축산측의 저온저장창고 용도 변경시 건축물의 용도변경허가와 준공허가 등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저장창고로로 진입하는 도로의 경사도를 완화하는 등 진입로 개선공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신청인인 월전마을은 저온저장창고로 사용되는 것에 동의, 저온창고 신축공사와 진입도로 개선공사 등에 적극 협조, 이 민원과 관련해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등에 합의했다.

국민권익위 권석원 상임위원은 “장성군과 해광축산측이 주민들의 고충에 공감하고 민원해결에 적극 협력해 줘 주민들의 고충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며 “조정내용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 위원회도 조정내용이 성실이 이행되는지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월전마을 집단민원 해결의 실마리는 지난달 11일 국민권익위의 2차 조사과정에서 이뤄졌다. 조사에는 권익위, 해광축산대표, 군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군은 해광측에 축사가 아닌 창고 등으로 용도 변경시 적극 협력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해광측은 정부양곡저장창고라면 한 번 해보겠다며 권익위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민원봉사과 임도현 건축팀장은 “양곡저장창고는 정부 양곡 허가사항으로 전남도와 계약하게 돼 있다. 양곡저장창고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군에서는 행정적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초 조정서안을 작성한 권익위는 군, 주민, 해광 측에 지난달 25일 전달했다. 이후 현장조정회의 전날인 20일까지 마을주민의 동의를 얻어 극적으로 합의하게 됐다.

양민호 월전마을이장은 “주민들이 권익위의 조정안에 환영하면서 구두로 전원 동의했다. 협의안에 따라 협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정숙 동화면장은 “마을주민과 해광측이 화합하기로 다짐하는 자리로 감동이 크다”며 “면 화합을 이룬 이 자리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정과정에서 축사 신축시 채움재로 매립된 폐기물에 대한 부분이 빠져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21일 동화면 월전마을 축사 민원 고충과 관련한 현장 브리핑이 해광축산 신축사에서 국민권익위, 장성군수, 마을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21일 동화면 월전마을 축사 민원 고충과 관련한 현장 브리핑이 해광축산 신축사에서 국민권익위, 장성군수, 마을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장성, 대형 축사 신축 반대 집단민원 조정회의에 앞서 동화면장실에서 월전마을 양민호 이장이 권익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장성, 대형 축사 신축 반대 집단민원 조정회의에 앞서 동화면장실에서 월전마을 양민호 이장이 권익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집단민원 현장 조정회의에서 국민권익위, 장성군수, 장화식 마을대표, 해광축산대표가 조정서에 서명날인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집단민원 현장 조정회의에서 국민권익위 권석원 상임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 김한종 장성군수(오른쪽에서 세번째), 장화식 마을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 해광축산대표(왼쪽에서 여섯번째)가 조정서에 서명날인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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