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칼럼] 치매관리에 적극적인 장성군 보건소
[편집국칼럼] 치매관리에 적극적인 장성군 보건소
  • 강성정 편집국장
  • 승인 2024.12.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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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정편집국장
강성정편집국장

 나이 들수록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간다. 기억이 사라지고 자신조차 몰라보는 일이 스스로에게 불어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언제나 우리를 위축시킨다.

장성지역의 치매 유병률 추정치가 13.15%나 된다. 치매로 등록된 환자 수는 1천8백여 명에 육박한다.

장성의 노인 인구 비율 34%에 견주어보면 높은 수치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곧 초고령사회가 된다. 치매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 돼버렸다.

장성군 보건소가 이런 상황에서 치매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다.

군 보건소가 추진하고 있는 장성형치매안심브릿지 사업에서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어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이 눈에 띈다.

아이 키우는데 마을 전 주민이 나서듯이, 치매 환자 돌봄에서도 마을 사람들과 관계기관의 협업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내 11개소의 치매 안심마을에는 장성군 보건소 건강정책팀, 고혈압·당뇨병 등록 교육센터, 공립노인전문 요양병원, 광주 인재개발원 등이 협업하고 있다.

올해 66회의 방문을 통해 주민 1천58명에 대한 치매 관리가 이뤄졌다.

인지 교구 학습, 뇌 체조, 원예요법 등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 예방이 진행됐다.

나아가 치매 환자, 치매 고위험군, 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돌봄도 실시됐다.

이들에게 스마트워치를 나눠줘 자발적으로 건강관리에 나서게 유도했다. 마을 부녀회장 등을 ‘우리 마을 건강지킴이’로 양성하는 작업도 병행됐다.

물론 이 과정에서 치매 고위험군, 인지 저하자 등을 조기 발굴하는데도 민관은 힘을 쏟았다.

여기에서 발굴 체계 구축이 돋보였다.

간혹 튀어나오는 치매 증상을 알아보기는 어렵다. 함께 살고있는 가족이라 하더라도 이런 증상을 발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이 스치듯 지나가면서 느끼는 의심스러운 치매 증상 알림이야말로 촘촘한 치매 예방의 지름길이다.

마을 부녀회, 광주 인재개발원, 장성병원, 건강보험공단 등이 이 프로그램에 매달렸다. 군 보건소는 부족한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하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부수적으로 ‘지역 리더 중심 치매 파트너 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관내 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등이 힘을 보태 치매 파트너로 나선 것이다. 23회 실시로 5백43명이 치매 조기발견이나 등록으로 이어졌다.

놀라운 성과이다.

노인 돌봄서비스, 재가 복지센터 종사자들을 실버 멘토로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서비스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5백35명이나 된다.

종사자가 멘토가 되어 1명당 5명의 치매 고위험군이 연결돼 실시된 치매 역량 강화 교육이 효과를 낸 결과이다.

프란치스코의 집, 공립노인전문 요양병원, 예감 노인복지센터 등 11개 기관이 함께했다.

치매 환자를 위한 안심 택시 서비스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치매 검진 협약병원과 각종 치매 관련 센터를 오가는 택시 이용 서비스는 영천택시, 군 교통에너지과 등이 나섰다.

이용자는 1백90명으로 집계됐다.

군 보건소는 앞으로 지역거점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3개소인 재가(노인) 복지센터가 20개소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도 추진된다. 치매 극복의 날, 치매 극복 걷기 행사 등이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통합프로그램 개발이 주요 내용이다.

장성군 보건소는 이 사업 시행으로 치매 관리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가정에서 치매 관리는 어렵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장성군이 적극적으로 치매 관리와 예방에 나서고 있어 한층 안도 된다. 앞으로 치매 관련 사업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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