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새 직무대행 선임
장성농협이 조합장 직무대행을 놓고 뒤늦게 집안싸움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장성농협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하고 전희근 이사를 새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지난 7월 구 조합장 법정구속 시 손 이사가 직무대행이 된 지 불과 두 달만에 일어난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파행은 이사들간의 갈등이 커진 탓이다”라고 말했다.
임시이사회에 참여한 한 이사는 “구서종 조합장이 지난해 첫 구속될 때 직무대행에 대해 내린 결론이 직무대행 순서가 아닌 협의였다”며 “손 이사가 이 부분을 가장 강력히 주장했는데 이제와서 지키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조합장 직무대행 순서에 입각해 1 순위인 반정모 이사가 직무대행으로 선임됐으나 조기 사임을 하자 2 순위인 김무상 이사가 있는데도 협의에 의해 직무대행을 선출하자는 의견을 관철시켜 손 이사가 직무대행을 맡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번째 구 조합장 법정구속 시 협의한 대로 이사회에서 직무대행을 다시 선출해야 하는데 손 이사가 계속 직무대행이라고 우기며 이사회를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손 직무대행은 이달 중에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조합장 직무대행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전 이사와 이사회의 결정에 불복한 손 이사가 지난달 30일 동시에 출근하는 촌극이 빚어지는 등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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