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 ‘사랑해요, 당신’이 장성에서 공연한다.
‘사랑해요 당신’은 치매라는 중증 질환을 소재로 삼아 중장년층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이순재, 정영숙, 장용, 오미연 등 국민배우가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왔다. 2017년 초연 당시 연일 매진으로 이어지는 등 관객의 관심과 애정을 듬뿍 받았다. 이번 장성 공연에서는 배우 장용과 오미연이 호흡을 맞춘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남편 상우가 아내의 치매 증상에 변화하는 모습을 그렸다. 남편은 아내와 자식들에게 누구보다 큰 애정을 가졌지만 마음과 다르게 항상 퉁명스럽다. 아내 윤애는 무심한 남편과 산지 45년. 직장과 집만 오가며 감정 표현에 인색한 남편과 소통이 부족한 자식들로 인해 아내는 항상 외로움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가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상이 달라지는 남편의 모습을 무대에 그려냈다.
당뇨와 허리통증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아내와 함께하려는 남편의 행동, 이를 지켜보던 아들이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시자는 현실적인 조언이 반복되는 가운데 남편 장용의 대사는 깊은 울림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요양원 생활이 숨만 쉬고 있지 죽은 거나 다름 없다. 네 엄마를 그런 곳에 절대 보낼 수 없다” “난 네 엄마 없이 못 산다”
아내 오미연이 잠깐 정신이 멀쩡할 때 미리 써 놓은 편지를 남편이 읽어 가는 장면도 눈물 짓게 한다. 그리고 아내를 떠나보내면서 “사랑해요 당신”이라는 연기 속에 관객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된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9월 10일 저녁 7시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8월 28일 오전 9시부터 장성군청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