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됐다. 교육부는 지역에서 상향식으로 제안한 47건의 지역맞춤형 교육혁신 모델 중에서 교육발전특구위원회 평가와 지방시대 심의·의결을 거쳐 장성을 비롯한 40개 기초지자체를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으로 최근 지정했다.
장성은 제조·서비스업을 기반으로 한 농업존속 경제구조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지방소멸위기에도 지역 경제력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대표적 예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장성 1인당 GRDP는 서울 대비 96.2%, 전남 평균 대비 96.4%로 나타났다.
장성군은 이와함께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진행중이나 우수한 역사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연차평가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이어져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은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위해 선도지역과 관리지역으로 운영된다. 장성은 제3유형 광역지자체가 지정하는 기초지자체로 관리지역에 해당된다.
조현지 인재교육지원팀장은 “관리지역의 경우 연차평가와 추가 컨설팅 등 보다 강화된 성과관리와 지원이 이뤄진다”며 “우리 지역도 내년에 계획서에 따른 세부실행계획을 세우는 등 꾸준한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장성은 지역주도 인재양성 기반조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성과지표 개발 및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
참여학생의 성취도 측정 지표 개발은 논리모형을 기반으로 한 산출, 성과, 영향 평가로 이뤄진다. 이는 재학생과 졸업생에 대한 추적조사, 교육지표 등을 활용한 중장기 성과 DB 구축, 정책효과에 대한 사후분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지역특화 인재육성 목표
장성은 교육발전 특구의 목표로 아이키우기 좋은 장성, 지속적 학생교육, 지역특화 인재육성, 지역정주 생태계 실현 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아이키우기 좋은 장성의 추진 전략으로는 지역돌봄 책임제가 주 내용이다. 이를 위해 장성읍, 삼계면, 북이면 등지에 거점형 돌봄센터 3개소가 구축될 예정이다. 돌봄센터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주말, 방학, 틈새 돌봄 등 돌봄 사각해소를 통한 밀착 돌봄이 이뤄진다.
늘봄 프로그램 강화도 진행된다. 관내 13개 초등학교가 대상이다. 내륙생존수영장 건설, 수요기반의 방과 후 프로그램 발굴 및 확대 등이 지속적으로 실시된다. 제과제빵, 정보화교육, 유명인 초청강좌,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프로그램은 학생의 관심사가 반영된 예시이다.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수리과학, 논술·독서토론 등 인문사회, 외국어, 컴퓨터 및 로봇과학 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배경자를 위한 맞춤형 늘봄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이중언어 돌봄 프로그램 인력 양성을 위해 동신대학교 평생교육원과 MOU가 이미 체결됐다.
이로인해 이중언어 방과후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늘봄지원센터와 학교간 협업으로 맞춤형 돌봄도 제공된다. 이와함께 이주배경자 학습비와 심리치료비도 지원된다.
지역연계 공동교육과정에서는 축령산 편백숲 자연생태 유아교육 지원, 생태전환 공동교육과정 등이 핵심 과제이다.
장성군과 장성교육지원청은 자연생태 유아학교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태적 감수성과 창의적 인성 발달을 위해 어린농부 사계절 체험, 장성 치유 생태 숲놀이, 장
성 자연조사 탐험대, 산책 프로그램 등이 이미 논의를 거친 상태이다. 대상은 관내 어린이집 10개소, 유치원 15개소이다.
생태전환 공동교육과정에서 초,중 작은학교 공동교육과정 계획이 수립됐다. 우선 3개교 6학급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서삼초등학교에서는 아토피 치유 모델학교가 운영된다. 학교, 교실, 의복, 음식 등 아토피 치유를 위한 맞춤형 환경지원을 내용으로 한다.
문무(文武) 특화인재 테크트리 구축
관내 4개 고교에게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경험과 개인경쟁력 제고의 기회가 주어진다. 관심분야별로 그룹을 구성해 국내외 탐방이 추진되고 주체적 진로를 설정하기 위한 역량이 강화되도록 지원된다.
문향고의 경우 자율형 공립고 2.0이 추진된다.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 연구비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따라 인재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성고는 우수인재 양성과 최적의 학습기회 부여, 외부 학령인구 유입을 위해 지원이 실시된다. 학력 향상의 일환으로 방과후 학교, 명사특강, 진로진학컨설팅, 부모교육 등이 실시돼 명문고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장성하이텍고는 지역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이 목표이다. 식품가공 및 미식, 치유음식, 푸드테크 분야 기업 현장실습 지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삼계부사관고는 장성 상무대와 협력해 병영체험 및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잠재적 역량을 끌어올릴 프로그램도 계획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부사관고 졸업생 임관율은 평균 91.5%로 집계됐다.
글로컬 인재양성 차원에서 관내 초등학생 대상으로 영어체험 프로그램과 이중언어 프로그램 (베트남어, 중국어), 이주배경 아동·청소넌 대상 한국어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배우고,일하고,함께사는 장성장성의 교육발전특구 기획안 중 가장 핵심인 지산학 연계 인력양성은 로컬크리에이티브 특화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장성군은 우선 장성 에듀클럽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데이터에 기반한 인재관리 플랫폼은 교육발전 특구 참여자 정보와 사업 종료 후 성과분석, 이동경로와 그 사유분석 등이 담겨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상별로 일자리 창출, 정주지원 등 사업이 실시된다.
관내 고등학교의 기업탐방 및 현장실습, 인턴십 강화가 이에 발맞춰 진행된다.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장성센터, 정관 사찰음식 연구원 등 외식산업 전문인력 양성도 주요 내용중 하나이다.
대상별 체험프로그램 및 쿠킹클래스 운영은 물론 평생교육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외식분야 및 힐링푸드 개발이 도모된다.
지역 정주를 위한 패키지 지원도 실시된다.
초등학생 10만 원, 중학생 20만 원, 고등학생 30만 원 등 입학 축하금이 지원되고 청소년 수당, 대학생 등록금까지 보조된다.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운영은 장성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태자연환경을 이용한 여가휴양서비스로 숲체험 프로그램 등도 제공된다.
좋은일자리창출이 최우선순위
지난 5월 장성 관내 중,고등학생 3백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9.2%가 대학 진학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전공계열로는 의학계열이 2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회계열 16%, 공학 15.2%, 예체능 12.9%, 교육 12.2%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생들의 장성 거주기간은 49.4%가 10년이상으로 집계됐다.
중학생 78.3%는 관내 고등학교 진학을 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거주 희망지역으로는 서울, 경기지역이 47.9%, 장성 19.6%, 광주 16.3% 순으로 꼽혔다.
장성 인근지역에 취업했을 경우의 거주 희망지역으로는 광주 37.6%, 장성 35.2%, 서울경기 14% 순이었다.
학부모 1백36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자녀의 상급학교 진학 예정지역으로 장성 49.2%, 수도권 24.6% 순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으로 진학한 이유에 대해서는 상급학교 부재가 46.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교육의 질 향상이 25.4%이었고 사교육시설 부족이 17.7%, 특기적성교육을 위함 6.9%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의 장성 공교육 만족도는 평균 2.96점 (5점 만점)으로 드러났다. 특히 예체능, 외국어 등 특성화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부모들은 학령기 인구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도시와 교육격차를 꼽았다 (22.8%). 사교육 시설 부족도 19.9%를 차지했다.
교육발전특구 조성 과제로 최우선순위가 고등학교-기업-기관 연계 협약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