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교육지원청의 장애인권지원단 활약에 학교폭력, 인권침해 제로
장성교육지원청의 장애인권지원단 활약에 학교폭력, 인권침해 제로
  • 강성정 기자
  • 승인 2024.07.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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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과장 “직원들의 열의로 이뤄진 성과”라고 소개
관내 특수학급에 관한 인근지역 문의 증가
장성교육지원청은 5월부터 9월까지 2024학년도 통합학급 어울림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출처 장성교육지원청 누리집
장성교육지원청은 5월부터 9월까지 2024학년도 통합학급 어울림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출처 장성교육지원청 누리집

장애 인권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한 인권의 확장된 개념이다.

장성교육지원청 장애인권지원단은 교육현장에서 장애학생 인권 지원 활성화를 통해 그들에 대한 인권보호와 인권침해 예방으로 장애학생의 행복한 학교 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진홍 교육지원과장은 “우리 교육지원청 장애인권지원단의 특수교사 등은 3~4년 장기 근무를 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한다.

일이 힘든 만큼 보통 근무기간 1년을 넘기기 힘든 실정이라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실제 장성 관내 일반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급이나 통합학급 등은 입소문이 퍼져 인근의 광주 등지에서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장성교육청 장애인권지원단은 김 과장을 단장으로 특수교사 3명, 상담교사 1명, 사회복지사 1명, 학교장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올 1학기에 관내 15개교를 방문해 장애학생을 상대로 성, 인권 교육을 실시했다. 장애학생 학교폭력 및 인권 침해 사례 등을 살폈다. 다행스럽게 이러한 사례 발생은 없었다.

인권지원단은 인권침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16명의 학생들을 ‘더봄학생’으로 선정했다. 초등학생 2명, 중학생 5명, 고등학생 9명이 포함됐다.

 

더봄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눈길

인권지원단은 나아가 더봄학생 맞춤형 인권침해 프로그램을 2학기에 실시할 계획이다. 학생에 대한 개별상담은 물론 가족상담, 사회성 향상, 방학중 가정방문 실시 등이 주요 내용들이다.

장애특성과 발달단계에 맞는 올바른 성인지, 자기결정능력 향상을 위한 장애학생 성인권 교육도 실시됐다. 교육은 유·초등학생 35명을 대상으로 총 7회, 중·고생 39명을 대상으로 총 9회에 이르렀다.

인권지원단은 이 과정에서 장애학생 8명의 고충을 반영해 정서적으로 개별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개별상

담 프로그램을 연계해줬다. 통합학급 적응이 어려운 9명의 학생에게는 통합학급 어울림활동프로그램 참여를 이끌었다.

장성 관내 특수교육대상자는 3월 1일 현재 총 95명으로 집계됐다. 유치원생 9명, 초등학생 46명, 중학생 23명, 고등학생 17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볼 때 특수학급에 속한 대상자가 84명으로 통합학급 대상자 11명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봄학생’으로는 초등학생 2명, 중학생 5명, 고등학생 9명 등 총 16명으로 파악됐다.

더봄학생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과거 폭력 경험이나 가정·시설 환경, 경제적 환경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렸거나 지적 장애 부모를 둔 경우,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의 장애학생들이 망라됐다.

더봄학생의 환경에는 이밖에도 사회성이 결여됐거나 항상 심리적으로 위축된 경우가 들어있다. 분노 및 충동조절 어려움, 심한 공격성, 우울감, 도벽 등등도 이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경우로 꼽았다.

 

협의회, 간담회 등 끊임없는 피드백 실행

인권지원단은 효율적인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 협의회를 학기별로 1회 이상 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장애학생 인권보호를 위한 학교 지원, 유관기관과의 협력 방안, 더봄학생에 대한 지원 방안, 정기적인 현장지원 및 특별 지원 시 위원별 역할 분담 등이 논의됐다.

이에따라 학교 현장 지원은 매월 1회 이상 실시됐고 외부 위원을 반드시 참석케 해 다양한 관점에서의 해결 도모가 꾀해지고 있다.

특수교사, 통합학교 담임교사들과의 간담회도 같은 달 10일 2회나 열렸다. 학교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장성교육지원청의 노력이었다.

장애학생을 둔 학부모와의 간담회도 지난달에 개최됐다. 학부모의 문제점 지적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반지원에 이어 특별지원책도 강구

특별지원책으로는 성범죄, 아동 및 장애인 학대 사안 발생시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2차 피해 예방이 강구되고 있다.

사안이 일어났을 때 인권지원단은 직접 나서서 피,가해학생에 대한 지원 요구를 파악하고 보호조치를 취한다. 학생별 맞춤 지원 조치도 이 때 이뤄진다. 상담지원, 의료지원, 수사지원 등이 주 내용이다.

인권지원단은 더봄학생의 학교 밖 관리를 위해 지역 내 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정보를 공유한다. 이들 학생들에 대한 정보는 보호자의 동의하에 제공된다.

더봄학생, 보호자, 인권지원단, 특수교육지원센터와의 연락망 구축 등 연계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는 현재까지 ‘인권침해 사례 없음’ 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장성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의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더봄학생 인권침해 예방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성교육, 자기보호 역량강화 교육, 상담 및 심리치료, 가정 및 주변 위험 환경 관리 및 지원 등이 있다.

 

비장애인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활성화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관내 유,초,중,고교 가운데 특수학급이 설치되지 않는 학교를 찾아가 일반학생들을 상대로 장애이해 및 장애인식 개선교육이 펼쳐진다.

장애학생 보호자와 특수교육 지원인력 등에 대해서도 장애학생 인권보호 연수가 실시된다.

교육지원청 내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 학대 및 장애인 대상 성범죄 신고의무자 교육도 열린다.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는 성인지와 자긍심, 소중한 나의 몸 (남녀의 차이), 적당한 거리 등이 있다.

권리의 이해, 경계와 존중, 동의와 거절 (나의 주인은 나, 나의 감정 표현하기), 자신의 권리에 대한 인식, 모두의 리더십 (양성평등), 권리일까 아닐까?, 나의 권리 찾기 등도 교육되고 있다.

중·고등학생에게는 사춘기 에티켓, 인권 알기 (충분히 쉴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교육받을 권리, 건강과 안전 권리), 안전하고 존중하는 관계 맺기, 고정관념으로 인한 폭력 알아차리기, 디지털 성범죄 유형 및 발생 원인, 나의 권리 지키기 등등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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