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 ‘내사랑 법성포구’ 노래비 준공… ‘관광객 발길’
영광에 ‘내사랑 법성포구’ 노래비 준공… ‘관광객 발길’
  • 김영균 기자
  • 승인 2024.07.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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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자 박경숙 작곡가 김원태 모두 장성출신
칠산바다와 영광굴비 상징 가요로 SNS서 인기몰이 예감

영광군 법성포구 매립지 부두에 칠산앞바다와 법성포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노래비가 최근에 세워져 포토존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노래비에 새겨진 가요곡 ‘내사랑 법성포구’의 작사자 박경숙(64)씨와 작곡가 김원태(70)씨는 모두 장성 사람으로 지역과 중앙 무대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사람이어서 흥미를 끈다.

법성포 매립지 중앙부 바닷가 쪽에 위치한 높이 약 3m의 석조 노래비는 건립 중인 작은 미술관과 영광법성포의 의미와 특징을 말해주는 조형물과 나란히 위치해 있어 관광객의 탐방코스로 발길을 모은다. 반달 모형의 반원형으로 앞에는 바다로 향하는 ‘고향호’라는 어선을 조각해 법성포의 옛 향취를 풍기고 있다.

“칠산바다 푸른물결 춤추는 조기야~”로 시작되는 ‘내사랑 법성포구’ 노래는 영광 백수 출신 가수 양수연 씨가 부르는 곡으로 유튜브와 SNS에서 영광과 법성포를 대표하는 특색있는 노래로 각광받고 있다.

작사가인 시향 박경숙씨는 장성 동화면 출신이지만 40년 전에 한빛원전이 위치한 홍농읍에서 ‘준약국’을 시작하면서 활발한 시인 활동을 하고 있다.

‘순수문학’을 통해 등단, 영랑문학상을 수상하고 ‘비단 한필’이라는 시집을 펴냈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법성포가 낭만적이고 역사성을 지니고 있지만 지역을 알리는 노래가 없어 아쉬웠다”며 작사 배경을 밝히고 있다.

작곡가인 김원태 씨는 삼계면 출신으로 재경 장성군향우회부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언론계와 음악계에서 중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 중등 음악교사를 했으나 전문 음악인으로 전향, 광주패밀리랜드 음악감독, 광주 필하머니윈드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복지TV사장을 역임했다. 김 씨는 “가벼운 트로트 풍의 이 곡에는 법성포구의 역사와 발자취, 굴비를 만드는 어머니의 정성스런 손길 등을 곡에 맛깔나게 담았다. 좋은 작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노래비는 영광군이 5.700만원의 군비를 투입하고 각계 후원을 받아 지난달 건립을 완공했다. 노래비 바로 옆에는 작은 미술관이 건립 중이다. 법성포에서 굴비를 가공, 판매하는 280여 곳의 상인들은 “법성포를 알리는 노래와 노래비가 완성돼 반갑다”며 “이를 계기로 ‘굴비 가요제’를 열어 전통과 명맥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며 굴비가요제 후원회 꾸리기를 서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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